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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셀프 인테리어] 패스트 인테리어는 거절함: 쓰레기 대신 페인트를 선택한 이유

    [셀프 인테리어] 패스트 인테리어는 거절함: 쓰레기 대신 페인트를 선택한 이유

    오늘로 블로그 글쓰기 2회 차임.

    첫 글은 워드프레스 개설에 대해 썼지만, 오늘은 내가 곧 겪게 될 3월 이사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한다.

   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를 검색하면 공식처럼 나오는 말이 있다. 바로 ‘올 철거(All-Demolition)’다. 입주 전 뼈대만 남기고 싹 다 뜯어낸 뒤, 새하얀 자재로 다시 채우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짐.

    나 역시 예쁜 집을 꿈꾸며 레퍼런스를 찾았지만, 어느 순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졌다.

    ‘멀쩡한 붙박이장, 기능에 문제없는 창호, 단지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뜯겨나가는 벽지들은 다 어디로 갈까?’

    패스트 인테리어(Fast Interior)와 쓰레기 산

    폐기물쓰레기로 만들어진 산

    Photo by Brad on Unsplash

    집도 패스트 패션처럼 소비되는 시대

    우리는 옷을 빠르게 사고 버리는 ‘패스트 패션’의 문제는 잘 알고 있다. 그런데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임. 엄청난 양의 건축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고, 이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.

    화려한 ‘비포/애프터’ 사진 뒤에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과 탄소 배출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나니, 남들이 다 하는 ‘올 수리’ 방식을 무작정 따르기가 망설여졌다. 물론 현실적인 비용 부담도 한몫했고.

    요즘 유행하는 대면형주방을 제미나이 나노바나나를 활용해서 만든 이미지
    내가 생각하는 대명형주방을 나노바나나로 만들어봄.

    나는 환경운동가가 아님. 하지만…

   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작은 반란

   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. 나는 대단한 환경운동가도 아니고, 쓰레기를 0으로 만드는 ‘제로 웨이스트(Zero Waste)’를 완벽하게 실천하는 사람도 아님.

    하지만 “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, 불필요한 쓰레기는 만들지 말자”는 생각은 분명하다.

    그래서 이번 인테리어의 방향을 정했다.

    철거한다면 이런모습이겠다 하는 이미지를 나노바나나로 만들어 봄.
    “무조건 뜯어내기보다, 살릴 수 있는 건 살려서 고쳐 쓰자.”

    첫 번째 도전: 뜯지 않고 덮는 ‘친환경 페인트’

    벽지, 꼭 다 뜯어야 할까?

    가장 먼저 고민한 건 벽지다. 보통 도배를 새로 하기 위해 기존 벽지를 다 뜯어냄. 하지만 벽면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굳이 그 많은 종이 쓰레기와 풀 찌꺼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을까?

    기존 벽지 위에 페인트를 덧칠해서 분위기는 바꾸되, 폐기물은 최소화하는 방법임.

    그래서 나는 ‘친환경 페인트’를 선택했다.

    초보의 현실적인 고민 (실크 vs 합지)

    물론 고민은 있다. 지금 이사 갈 집의 벽지가 ‘실크’인지 ‘합지’인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는 점. 실크 벽지라면 젯소(프라이머) 작업이 필수라는데, 초보인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도 있음.

    배움의 시작: 2월 6일 던 에드워드 원데이 클래스

   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아서, 직접 몸으로 배워보기로 했다.

    오는 2월 6일, 친환경 페인트로 유명한 ‘던 에드워드(Dunn-Edwards)’에서 진행하는 페인트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했음.

    • 기초적인 페인팅 방법 (롤러, 붓 사용법)

    • 우리 집 벽지 상태(실크/합지)에 따른 시공법

    • 친환경 페인트의 특성

    이곳에서 제대로 배워볼 생각이다. 클래스를 듣고 나면 지금의 이 막연한 고민들이 조금은 명확한 계획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함.

    제미나이 나노바나나를 활용한 페인트 바르는 모습

    에필로그: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며

    누군가는 “업체 불러서 새로 하면 편하고 깔끔할 텐데 왜 사서 고생이냐”라고 할지도 모른다.

   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,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며 공간을 바꾸는 이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어떤 명품 자재보다 더 의미 있는 인테리어가 될 것 같음.

    2월 6일, 수업을 다녀온 뒤 더 구체적인 계획을 이 공간에 다시 기록하겠음.

    나의 작은 시도가 우리 집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봐 주길.

    이사 갈 집 거실
    이사갈 집에 생생한 현장모습
    페인트작업 전 방 벽면사진
    과연 저 방은 어떻게 변하게될까?
    셀프인테리어 전 욕실 사진
    내가 계획한 대로 욕실인테리어가 나올까? 기대반 ,걱정반!
    셀프
인테리어 전 현관 사진
    현관입구. 8년차인데 상태가 깔끔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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